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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응시율 15년 만의 최고치… 사탐런 현실화

2026 수능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응시율 15년 만의 최고치

2026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이 61.3%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탐런 현상이 입시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과탐 선택 학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1. 9월 모의평가가 갖는 의미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9월 모의평가는 단순한 연습시험이 아니다. 실제 수능 직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공식 평가이자, 입시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진행되는 모의평가 중에서도 9월 평가는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리허설’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수험생과 입시 전문가 모두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마지막 두 달간의 학습 방향을 조정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탐구 응시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사탐과 과탐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 사회탐구 응시율, 15년 만에 최고 기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에 따르면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수가 39만 명을 넘어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이는 2012학년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던 사탐 응시 비율이 다시 60% 선을 넘어선 것이며,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다.

작년 응시율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드러난다. 2025학년도 9월 모평에서는 사탐 응시율이 53.2%였는데, 불과 1년 만에 8.1%포인트 급등했다. 단순 비율이 아니라 실수치로도 약 10만 명 이상 증가한 기록적인 변화다.

반면 과학탐구는 38.7%에 불과해 사회탐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자연계열 학생 상당수가 과탐을 선택하던 전통적 구도와 달리, 올해는 인문·자연 구분과 관계없이 많은 수험생들이 사탐 과목으로 몰리는 ‘사탐런’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3. ‘사탐런’ 현상의 배경

그렇다면 왜 사탐 응시가 급증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과탐의 난이도와 점수 예측 불확실성에 있다. 최근 몇 년간 과탐은 문제 자체가 까다롭고, 선택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가 커지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성적을 안정적으로 받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비해 사탐은 과목 난이도 편차가 상대적으로 낮고, 준비 과정에서 시험 범위가 비교적 명확하다. 특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사탐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또한 재학생 수 증가 역시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고3 재학생이 늘어난 상황에서 교과 수업 중심으로 준비할 수 있는 사탐 과목이 인기를 얻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사탐 응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 대입 판도 바꿀 변수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수능 대입의 핵심 변수로 사탐·과탐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꼽는다. 특히 과탐을 선택한 학생들은 점수 변동성이 심해,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사탐 선택자는 상대적으로 점수 예측이 용이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올해는 수험생들이 과목 선택 자체에서부터 더 큰 고민을 안고 입시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런이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시 합격선과 수시 충족률까지 전반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분석한다.

5. 재학생·졸업생 지원 현황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51만5천900명이다. 그중 재학생은 약 41만 명으로, 작년 대비 2만8천여 명 증가했다. 반면 졸업생은 약 10만5천 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만 명 이상의 졸업생 응시 규모를 3년 연속 이어가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올해 졸업생 응시 인원이 작년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사실상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3 재학생 증가로 인해 모평 전체 규모도 커졌으며, 이는 본 수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짐을 예고한다.

특히 재학생 비율이 커졌다는 점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수능 응시 비율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재수생 등 졸업생들은 지나친 상향 지원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 9월 모의평가의 성격과 출제 방식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출제 방식이 동일하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 + 선택과목 구조로 운영되며,

  • 국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 선택
  • 수학: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 선택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 역시 6개 중 최대 2개를 고를 수 있다.

이는 수험생이 실제 수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설계된 것으로, 출제 기관인 평가원은 이 과정을 통해 수능 본 시험의 난이도와 문항 구조를 점검한다. 또한 시험 당일과 그 이후에는 이의 신청, 정답 확정, 성적 통지표 배부까지 이어지며, 이 모든 경험이 수험생에게는 수능 당일을 대비하는 리허설이 된다.

7. 사탐·과탐 전략적 선택의 중요성

입시 전략에서 사탐과 과탐 선택은 더 이상 단순한 과목 선호 문제가 아니다. 실제 합불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사탐 응시자가 대거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과탐에서는 최저 기준 충족 실패라는 위험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느 과목에서 안정적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다. 선택 과목별 난이도, 표준점수 변동 가능성, 대학별 반영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이라도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사탐 선택을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 마무리: 2026학년도 수능의 숨은 변수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단순히 성적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2026학년도 대입 구도의 변화를 알리는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 사탐 응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은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패턴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탐런’의 확산은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 유불리의 지형을 흔들 것이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과목 선택부터 전략까지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과탐 학생이라면 예상치 못한 불리함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고, 사탐 학생이라면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단순한 모의고사가 아니라 실제 수능 성패를 좌우하는 리허설이라 할 수 있다.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두 달 동안 어떤 과목에서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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